요리, 쉽게, 맛있게(Cooking)

브리치즈 파스타 (브리치즈 함 자셔봐~ Brie Cheese 먹는법, 세젤쉽 노팬파스타)

2022. 12. 5. 18:24

 

안녕하세요 히얼컴즈 히얼이즈. 오늘은 브리치즈 파스타 레시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몬드리안 호텔 바를 검색하다 발견한 어떤 블로그가 하나 있는데 그 블로거님이 포스팅한 '성시경 유튜브에 나온 브리치즈 파스타' 글을 보고 문득 브리치즈의 맛이 궁금해진거예요. 파마산 치즈(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같을까? 대체 무슨 맛일까?

 

게다가 이 요리는 팬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볼에 삶은 면을 넣고 양념을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중에서도 초간단 레시피입니다. 설거지가 되도록 적게 나오는 걸 추구하는 저로서는 매우 달가운 방식인데요, 전 항상 팬에 볶지 않고 그냥 올리브유를 섞는 방식의 파스타를 찾고있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봤던 한 이탈리아 여행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이탈리아 사람이 오일파스타를 만드는데 그냥 토마토랑 올리브유 정도 섞어 무쳐 놓은 좀 초라한 비쥬얼, 자기가 만든 그걸 한 입 먹어보더니 엄청 맛있어하는거예요. 그 때부터 팬 없는 오일파스타가 이탈리아 정통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진짜 이탈리아사람은 파스타를 대체 어떻게 해먹는거야 궁금했었던 겁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 진짜 맛있는 올리브유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요.

 

사실 아직까지도 그 팬 없이 섞는 요리의 근원이라든지 정통 레시피는 못찾았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봐도 나오질 않으니~ 그래서 마찬가지로 팬 없이 요리하는 이 레시피가 반가워서 저도 해먹고싶었고 정말 오랜만에 백화점에서 장을 봐와 요리포스팅을 하게되었네요. 그럼 출발~~

emborg치즈

제가 사용한 치즈는 emborg사의 브리치즈입니다. 만원의 행복이라고 세일하는 두 묶음을 샀는데 하나는 까망베르네요. 둘 다 브리인 줄 알았는데.

브리치즈파스타-재료

3천원에 바질 10g(비..비싸!), 7천5백원에 올갸뉙 방울토마토 500g도 데려왔어요. 저번에 동네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샀는데 너무 무른게 많고 상태가 별로였거든요. 역시 백화점 물건은 좋은가봐요. 이번 토마토는 딱딱하고 싱싱했다. 총 들어가는 재료는 위 사진에서 올리브유만 추가하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정말. 아 참. 저 마늘 넣는거 빼먹었어요. 양해 부탁!

재료

올리브유, 소금, 후추, 면, 바질, 방울토마토, 마늘

토마토와바질

토마토와 바질을 씻어 재료를 준비해줍니다. 작은 잎들은 위에 고명으로 쓸 거고, 큰 잎들은 손으로 대충 부셔 넣어줄겁니다.

브리치즈

오늘의 주인공 브리브리 브리치즈에용. 사실 전 까망베르 맛을 생각했어요. 비쥬얼로 보아 비슷하니까 살짝 고약한 맛을 생각했는데 웬걸 전혀 아니었어요. 포장지 사진 보시면 마일드<->스트롱 기준이 최소 단계인 한칸이라고 되어있는데 진짜 모짜렐라같아요 맛이. 참고로 까망베르는 두칸 표시되어있고요.

브리치즈

저는 이번에 딱 제가 먹을 1인분을 요리했는데 저렇게 얇게 자른 다섯 조각을 넣었거든요? 두 배는 더 넣으셔도 됩니다. 좀 부족했거든요 치즈가 워낙 마일드하고 모짜렐라같다보니 많이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어요. 괜히 쫄아서 ㅋㅋ.

면삶기

면을 삶아줍니다. 스파게티면은 10분정도 잡고 익혀줍니다.

올리브유-넣은-볼

빈 볼에 올리브유를 듬뿍 넣고 면이 다 익기를 기다려주어요.

면과올리브유

면이 다 준비되었다면 볼에 투하해주세요! 왜이렇게 노이즈가 심하게 나왔나 모릅니다. 무슨 가루 뿌린거 아님 주의!

 

브리치즈파스타재료투하

그럼 준비된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투하해줍니다! 1인분인걸 잊고 소금 너무 많이쳐서 살짝 짰어요. 항상 소금간이 어렵다..

브리치즈파스타섞기

열심히 섞어줍니다. 제가 해보니까 면에 치즈만 먼저 넣고 비벼줄 걸 그랬어요. 토마토와 바질의 차가움이 섞여 온도가 떨어지니까요. 토마토와 바질은 좀 나중에 넣어줄 것.

브리치즈파스타

그리고 면수도 필요 없어요. 저처럼 괜히 한스푼 남겨 묽게 만들지 마셔요.

브리치즈파스타-완성

그래도 열심히 휘저어준 결과 그럴듯한 꾸덕함 완성!

브리치즈파스타-완성

츄베르으읍~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껴두었던 작은잎들은 고명으로 얹어줍니다. 싱싱해보이죠?

브리치즈파스타-완성

위에 후추를 또 뿌려주어 먹음직스러움을 가미했습니다.

브리치즈파스타-완성

Bon Appetit! 그 맛은 어땠을까요? 음~냠냠긋~ 모짜렐라같은 브리치즈! 참 맛있긴 한데 일단 브리치즈 맛도 모르고 만들어본 첫 시도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일단 치즈 양이 너무 적게 들어갔다. 듬뿍 넣으세요. 1인분에 브리치즈 반절 살짝 안되게. 그리고 마늘도 넣었으면 훨씬 풍미가 좋을 것 같아요. 왜 마늘을 잊었을까요? 아무래도 요리방법 상 팬을 사용하지 않아 파스타에 익히지 않은 생마늘을 넣는게 생소하니 자연스레 넣을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소금 과다 투하되지 않게 주의하자. 뜨거운 일반적인 파스타보다 유독 짠 맛이 용납이 안되게 느껴지더라고요. 왜일까. 새우나 이런 다른 단백질 재료가 안들어가서 중화시켜주는 게 없어서 그럴지도. 토마토는 면보다 소금을 잘 흡수했는지 토마토가 더 짜요 ㅋㅋㅋ 방울토마토가 안달아서 그런가?

브리치즈파스타-완성

무튼 녹다 만 브리치즈 덩어리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브리치즈파스타-완성

바질 향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이거 먹고 레몬차를 마셨는데 문득 바질이랑 레몬과 과일로 주스를 만들면 정말 잘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향 조합이 싱그러워 너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레몬이랑 바질은 모두 재료 손질을 하고나면 나는 손냄새가 매우 좋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이렇게 오늘 저는 브리치즈 파스타를 만들어보았는데요, 다음에 만들면 더 완벽하게 맛있게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짜렐라같이 순해서 사랑스러운 브리치즈. 레몬과 바질의 향 조합. 이상 오늘의 유익한 발견이었고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좋은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히얼이즈의 블로그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씨유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