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중독에 이어 서울역 중독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전 서울역에 3번을 방문했습니다. 문화역서울284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각종 전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엄마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거든요. 역시 예술은 언제나 엄마한테 다 얻어먹습니다. 밥도 그만 얻어먹어야되는데. 아무튼 그래서 인디밴드 공연(심지어 무료)도 관람하고 새로운 맛집과 카페, 동네를 알게 되어 제게는 생소했던 서울역과 후암동, 만리동 일대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럼 1회차 방문기부터 시작할게요!
첫 방문
흐리흐리한 날이었어요. 언젠간 와봤겠지만 올 일이 없던 터라 거의 처음인 느낌에 정말 새롭게 다가온 서울역의 풍경이예요. 서울로7017 고가 공원에서 바라본 뷰입니다.
이 때가 아마 잼버리가 한창이었을 때였을 거예요. 어떤 아주머니가 길가는 잼버리 외국대원들을 마주치니 반갑게 오 쨈보리~!? 하이~ 인사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역시 케이 아줌마의 귀여운 능청.
그리고 제가 최근에 만났던 한 친구가 후암동에 산다고 해서 그게 어디지 처음듣는 동네네 하고 찾아보니 서울역 근처더라구요. 엄마한테 아냐고 물어보니 뭐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느낌있는 동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마침 엄마가 절 서울역 문화역서울에 데려간 것인데요, 이렇게 텔레파시가 통한다고~? 이참에 맛집과 카페는 후암동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그전에 먼저 공연부터! 문화역서울284 RTO x 인디음악 공연인데요, 이 날은 세일러 허니문이라는 인디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3회차 방문기 때 알게 된 이곳의 비밀이랄 것 없는 비밀. 옛날 옛적, 한 백 년 전쯤? 수하물 보관소로 쓰였다던 그런 역사적인 공간인데요. 너무 느낌이 좋지 않나요? 빔프로젝터 영상 느낌 하며 이런 밴드 공연은 처음이라 너무 새롭고 좋았어요.
원래 밴드 멤버는 두 명인데 한 분이 베이스 기타 (아마 일본인)치시는 분이 합동으로 세 분이 공연하셨어요. 멋진 여자 셋이 밴드 음악 재밌게 하시는 모습 너무 좋았습니다. 팜플렛도 재밌었어요.
세일러 허니문 화이팅! 티셔츠도 너무 웃겼어요. 코리안 걸스 메이드 펑크 락. 낫 브리티쉬 였나? 핑크티 사고싶었는데 통장에 이만원도 없는 몰빵 코인충이라 아쉽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음악에 대한 열망이 있어서 보컬, 악기, 작곡 조만간 꼭 배울 생각인데 되게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공연본게 한 달 됐는데 음악학원 등록 아직도 미루고 있네요. 제발 그만 미루고 실행하자 제발!! 이글 보시는 여러분들도 실행력을 가지십시오. 미루던 일들 실행하즈아~!
후암동으로 걸어왔습니다. 서울역에서 오른편에 위치한 후암동. 도깨비코티지라는 온두라스 음식을 파는 식당입니다. 약간 브런치 카페 개념인지 다섯시까지 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찾아보니 월요일, 일요일이 다섯시까지군요. 그외에는 여덟시. 라스트오더는 30분 전!
온두라스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남미더라고요. 제가 멕시코 가정식을 진짜 좋아해서 타코 아닌 멕시코 음식 파는데를 찾고 찾아본 적 있는데 딱히 못찾았었거든요? 이곳이 제 취향과 정말 근접한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까운 나라라 그런가 거의 비슷합니다.
짠 메뉴판입니다. 칠리 쁠라또, 뽀요 쁘리또를 주문했습니다. 디저트인 레몬라임타르트, 튀긴 바나나 아이스크림도 진짜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보려고요.
칠리 쁠라또입니다.
뽀요 쁘리또입니다. 둘 다 제가 엄청 그리워하던 멕시칸 가정식같아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남자 직원분만 친절했다면 완벽할 도깨비코티지. 저 원래 친절 되게 따지는데 이렇게 포스팅하고 그럼에도 또 갈 것이라고 작성하는건 진짜 드문 일임. 그만큼 음식이 제 취향이라는 겁니다. 이국적인 식당이 국내에 너무 드문 듯. 전반적으로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음식 수준들이 하향평준화 되어있는 느낌. 한식 말고 다른 나라 음식, 양식쪽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하다못해 베트남 쌀국수도 LA에서 먹었던게 훨씬 맛있었음. 어딜 가든.
후암동 길을 한참 걸었어요. 가로수가 울창하고 너무 고즈넉한 동네라 걸으며 감성을 채우는 시간이 되었어요. 목적지는 바로 이 곳. 행복이 가득한 집! 카페인데 완전 동네카페같았어요. 밤에 손님들이 꽉 차있는 게 완전 동네 주민 핫플 느낌.
아까 그곳과는 비교될 정도로 친절하셨더이다. 저 원래 나쁜 말 블로그에 안쓰는데 (그래서 별로면 포스팅 안함) 하필 그곳이 맛있는 바람에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좋은 말만 쓸 순 없잖아요? 무튼 메뉴판입니다. 팥빙수가 목적이었던 저희는 팥빙으로 시켰쥬.
각종 화분들이 테이블 위에 있어서 이것이 바로 동네 카페 갬성이지 싶었어요.
팥빙수가 나왔어요~
빙수가 고프던 차에 잘 먹었습니다. 팥을 여기서 직접 만드시는 것 같던데 맞죠? 맛있었어요. 연유 추가할걸~ 싶었고여. 그래서 이렇게 첫 서울역 후암동 나들이 마무으리를 빙수로 성공적으로 하였고~ 문화역서울 공연 관람, 후암동 맛집 카페 두곳을 방문했던 첫 방문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후암동에 빠져서 빙수 먹으면서 막 후암동 집값 포털 사이트에서 부동산 찾아보고 그랬을 정도로 홀딱 반해버렸음.
2회차 방문기는 마찬가지로 문화역서울에서 진행했던(늦은 포스팅으로 과거형이 되어버렸어요) 헤더윅 전시, 서울역 카페 알맹상점, 손기정도서관, 유즈라멘 등 기다리고 있으니 또 봐주실거죠~? 그럼 씨유 베리베리쑨!!! 아래는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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줠라 힙해. 서울역 중독자의 방문기 - 2탄 - 알맹상점, 유즈라멘, 손기정문화도서관, 헤더윅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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