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히얼이즈입니다. 요즘 전 덕수궁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최근 광화문을 세 번이나 갔다왔답니다. 첫번째는 배롱나무 꽃인 백일홍을 보려고, 두번째는 바로 근처 세실마루에서의 경치를 보려고, 세번째는 바자전 관람과 덕수궁의 야경을 보려고 말입니다. 광화문은 참 예쁘고 좋은 동네인 것 같아요. 여러번 와도 질리지 않고 이동네로 이사오고싶다는 생각마저 드는걸요. 그럼, 첫째날부터 시작합니다.
첫째날
속이 뻥 뚫리는 석조전의 뷰. 구름이 멋지구리한 날이었어요.
배롱나무에 백일홍이 정말 가득 폈어요~ 분수도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왜 안하는지 아시는 분?
넘예넘예~
덕수궁의 명당자리답게 이 등나무 밑은 언제 와도 좋은 것 같아요. 멀리 보이는 갈색 건물 더플라자 호텔에서 언젠가 호캉스도 해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돈 벌어서 꼭 가쥬압~!
덕수궁 뒷편 덕수궁길을 따라 걸어 나와 흥국생명빌딩쪽으로 갑니다. 거기 지하에서 밥을 먹을거거등요.
노을지는 구름이 비친 빌딩 예쁘쥬?
바로 옆 건물. 아티스틱 하구료. 저 아티스틱한 애들 위로 쭉 led판으로 밤에 번쩍번쩍 하더라고요.
직화매콤부타동솥밥을 시켰어요. 뚜껑열고 찍은 게 없네요. 불맛이 좋았어요.
마미는 가지덮밥. 가지덮밥도 불맛 가득 괜찮았읍니다.
아무래도 날이 엄청 덥다보니 다시 덕수궁에 가서 야경을 보러 걸어가긴 그래서 (입장료도 또 들어감)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광화문역 앞 분수와 사람들 구경하다 집으로 들어갔어요. 이색적인 광경 신기했어요. 휴양지 느낌으로 벤치와 조명이 배치되어있더라고요. 그럼, 다음 광화문 방문기로 고고~
두번째 날
며칠 후 세실마루와 덕수궁 야경을 보러 늦은 시간에 광화문을 또 찾았습니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오실거예요. 옥상 전망대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덕수궁 많이 와봤지만 또 이런 뷰포인트는 처음이예요. 항상 새롭고 좋은 곳 데려가줘서 땡스 맘~ 제 블로그 지분 거의 전부 저희 마미에게 있다는 사실! 담 너머로 야간 덕수궁의 모습도 살짝 보입니다.
정말 웃픈 사실. 덕수궁은 밤 9까지이지만 입장 시간은 8시까지라 그걸 몰랐던 저희는 세실마루에 늘쩡늘쩡 앉아 즐기다가 가니까 덕수궁 매표소가 닫혀있는겁니다. 얄밉게도 창문이 위장마냥 벽체와 같은 무늬의 벽돌로 변해있더라고요? 매표소 없어진 줄. 문열어~~!
그래서 뭐.. 그냥 광화문 산책하다 집에 들어갔습니다. 강아지풀 례예쁘쥬?
포토스팟!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건물인데 오히려 세실마루는 낮에 와야 주황색 지붕이 포인트되어 예쁜 건물이 더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저어기 뒤에 파란색 led 3줄 보이시죠? 아까 말한 그 아티스틱 건물입니다. 푸풉
버스정류장 광고에서 신디셔먼 전시 광고를 하네요. 보러가고싶다~ 대학 때 신디셔먼에 대해 리서치하고 발표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사람 많아서 다음을 기약한 종로빈대떡. 그런데 그 옆에 입구가 위치한 가을이라는 라이브카페, 엄마가 보시더니 엄청 놀라며 반가워하는거예요.
엄마가 20대 때 광화문에서 회사다니던 시절 가던 카페 가을이 아직도 있냐며요. 여기서 어떤 시인을 만났었고 어떤 조언을 받아서 이직도 했었고 요 주변으로도 엄마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들 - 김치볶음밥 먹으러 자주 내려갔던 어떤 회사 건물 계단, 가을 건너편엔 감자가 숭덩숭덩 올라간 옛날 짜장면을 팔았고, 또 근처에서 콩나물 비빔밥집도 있었다 - 을 들을 수 있었어요. 참 새롭고 좋았던 경험을 한 두번째날 광화문 방문기였습니다.
아참, 덕수궁길에 위치한 구세군역사박물관 - 정동 1928 아트센터 - 두손갤러리 (이중 뭐라 불러야할지;;이름이 많네요)에서 바자전(사진작가 3인의 사진전)을 하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여기도 아니올 수 없겠죠.
세번째 날
바로 다음날 저희 언니까지 3인이 출동합니다. ㅋㅋ
날이 밝았습니다. 입장하실게요~! 전시는 8/19까지이며 예약제이고 누군가 취소한 표 후딱 잡고 방문하였습니다.
여기서 또 나오는 저 대학 때 이야기. 국내 작가님 중 거의 유일하게 목정욱 작가님을 리서치한 적 있거든요. 유명한 국내 광고사진가 두 분과 영국 아티스트 세 분의 작업물을 관람하는 BAZAAR 주관 전시회입니다. 인스타 스토리 올리면 bazaar 거울 굿즈 받을 수 있고 향수 샘플, 핸드크림 샘플은 입장하자마자 주십니다.
작가님마다 다른 색의 액자 프레임과 카펫 색, 공간으로 구분되어있고 향도 함께 있어 좋았고, 또 건물의 천장을 살려 만든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공간이 주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세 분의 개성있는 홀리데이입니다. 자, 그럼 대망의 덕수궁 야간의 모습! 보러 가실게요~~ 드디어~!!
두구두구 하늘이 예쁩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입니다.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앉았어요. 저 뒤에 나무 꽃 첫째날보다 훨씬 더 핀거 보이시나요?
조명 장비에 스냅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고~ 디저트로 레더라에서 사온 라즈베리 핑크초코렛 냠냠 하며 핑크 하늘, 꽃을 보니 참 잘어울린다고 마미가 그러시더이다. 저녁은 SFC에서 띤띤 베트남음식 먹었는데 해산물볶음밥 되게 맛있었어요.
금방 해가 져서 이렇게 야경을 드디어 영접하였습니다~~ 짝짝짝
너무 예쁘네요 다시봐도.
분수는 여전히 안나오지만 참 좋은 더운 여름날의 광화문 덕수궁 나들이었습니다. 조만간.. 또 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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