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 달 말에 부산 여행을 1박으로 다녀왔거든요. 뒤늦은 포스팅입니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이렇게 공백이 생기네요. 이번 부산 여행은 제 두 번째 부산 여행이었어요. 많은 곳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니었고 센텀프리미어호텔에 묵으며 근처 벡스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 BWB 구경도 하고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돌아다니고 광안리 해변을 구경하다 오는 아주 담백한 1박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해운대 위주로 묵으며 센텀시티처럼 못 가본 데가 많아 아쉬웠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답니다.
KTX 특실 맨 뒷자리 혼자 앉는 자리에 앉아 갔는데 너무 편안하고 좋았어요. 이렇게 클린할 수가. 편안하게 종점인 부산역에 도착합니다.
이 곳이 바로 제가 묵었던 센텀프리미어 호텔입니다. 4성급 호텔로 센텀시티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있습니다. 제가 전에 제주도 부영호텔 포스팅했었는데 약간 부영호텔이 떠오르는 독특한 건물이었어요. 구조가 매우 독특하고 약간은 오래된 클래식한 느낌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이곳의 트레이드마크 의자.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데에도 있고 객실에도 있고. 이곳이 구조가 독특하다보니 복도가 길고 꺾이는 곳이 많아 미로같은 느낌이 있는데 꼭 <세브란스: 단절>이 생각나더라고요. 애플티비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인데 너무 재밌으니 꼭 보세요들. 억울하게 톰크루즈를 닮은 남배우가 나오는 포토제닉하고 아티스틱한 드라마. 9회밖에 안되고 볼 수록 빠져듭니다.. 1화는 좀 많이 졸았던 것 같기도..ㅎ 은근 1화를 참아야되는 드라마가 많은 듯 ㅋㅋ 시즌2를 어서 내다오..!
호텔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너무 예쁘죠? 이렇게 둥그런 도넛형 건물 모양이라 그렇게 구조가 독특했나봅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벡스코에서는 블록체인위크 인 부산, BWB가 진행중이었어요. 퀴즈를 맞추고 바이낸스 티셔츠를 받아갑니다 총총. 티 어떻게 받냐고 물어봐가며 기어이 챙겼어요. 저는 크립토 의류 굿즈를 너무 갖고싶어했던 사람인데 아마 첫날 혹은 둘째날 오픈런을 한 사람들이 가장 쏠쏠했던 것 같아요. FTX맨투맨 정말 갖고싶었는데! 이때만해도 FTX가 그리될 줄 몰랐습죠. 제 최애였는데.. 로고도 예쁘고 수수료도 무료고. 출금 막히기 전에 한창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예치한 금액을 다 빼는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돌 때 문득 이 때 보았던 텅 빈 FTX부스가 생각나던거 있죠. 왜 다른 거래소들처럼 으리뻑적하게 안해놓았나 의문이었어요. 게아오 에코백 잘 쓰는 중입니다. 첫날은 티셔츠도 있었던 듯 한데 아쉽~ 그나저나 바이낸스 티 아직 아까워서 못입는 중.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드디어 와봤어요. 사실 호텔, 벡스코 근처에 점심먹을 곳을 찾다가 진짜 온갖 군데 사람이 너무 많은거예요. 좀 맛있겠다 싶은 집들은 다 웨이팅이라 백화점으로 갔는데 여기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푸드코트가 바글바글했어요. 그래서 결국 돌고돌아 호텔로 원위치.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중식을 먹기로 합니다.
근처에 히얼이즈 커피 ㅋㅋ 어쩜 저랑 같은 생각을..ㅋㅋ
센텀프리미어호텔 3층에 위치한 센텀마마뷔페입니다. 투숙객 할인 10%가 되고, 둘이서 5만원대쯤 나왔던 것 같아요.
여기서 제 최애 음식은 이 수프빵이었어요. 빵으로 덮인 수프. 정식 명칭은 모르지만 이것 역시 클래식해서 좋습니다. 어릴 적 먹던 추억이 있거든요. 뜨겁고 바삭!~ 맛있었어요.
쌀국수 만들어주시던 푸짐한 쉐프아저씨, 나중에 보니 케익도 만들고계시더라고요. 순간 그 일이 재밌어보였어요.
제가 묵었던 객실에서 보이는 뷰입니다.
벡스코도 보이고 큰 길 사거리가 한 눈에 보입니다.
올림픽공원이에요. 엄청 잘 봐줘서 약간 뉴욕의 센트럴파크 느낌도 나더군요. 옆에는 수영만으로 물이 흘러요. 공원에 앉아 구경할 정도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요.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건물도 정말 독특합니다. 서울에선 못보던 스타일인데 말이죠.
호텔도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이국적이죠?
제공되는 일회용 칫솔과 치약입니다. 칫솔이 독특하니 예쁘쥬? 미세모는 제 취향이 아니긴 합니다만.
천장 조명이 샤워 수전 윗부분에 반사되어 빛나는 게 임프레시브 했읍니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센텀시티로 왔습니다. 제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바로 김치얼큰수제비 in 광복수제비.
너무 잘먹었어요. 먹고싶던 종류의 음식을 딱 먹게되어서리. 양이 엄청 많아서 좀 남겼답니다.
디저트로는 소맥베이커리에서 달달한 얼그레이 파운드케익과 레몬마들렌~ 맛있어요.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조식을 드실 분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카프레제와 오믈렛 등등 아침부터 엄청 먹었어요. 근데 딱 하나 애플파이였나 페스츄리로 추정되는 빵 정말 별로였어요. 한 입 먹고 안먹었는데 앞테이블 흑인남성분도 같은 빵 저처럼 한 입 먹고 손도 안댔더라고요. 역시 맛없는 건 만국 공통.
이제 체크아웃을 하고 광안리로 가볼까요?
지도를 보니 광안역보다 금련산역에서 내리는 게 좋겠더라고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역에서 내려 바다쪽으로 향하는 길에 벌써 멀리서부터 바다가 보입니다.
왼쪽 발코니 건물 한국스럽지 않게 생겼더라고요 궁금.
키햐 광안리구나~ 정면으로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는 바다뷰는 정말 생소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정말 새롭다.
너무 시원시원한 바다입니다. 한 쪽에서는 서핑을 하고 있는 모습. 고층 빌딩들과 바다의 조합은 굉장히 낯설면서도 너무나 부산다운 너낌입니다.
광안리까지 구경했으니 이제 부산역으로 가 어묵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환공어묵에서 어묵을 사들고 서울로 향하는 KTX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확실히 부산어묵 먹다가 일반어묵 먹으면 뭔가 밍밍한게 밀도가 없는 느낌이 들어요.
그럼 이렇게 저의 담백하고 간단한 편안했던 두번째 부산 여행의 기록을 마치도록 할게요. 센텀프리미어호텔 투숙 추천드리고 식사는 잘 알아보셔서 맛있는 곳에서 식사하시길 권하며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씨유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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