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돌아왔습니다. 한 달 전 쯤 요리에 한창 다시 재미들려 유튜브를 따라하며 많은 것들을 요리해먹었는데요, 그 때 만들었던 것들을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는 외국 요리 유튜버 byron talbott의 pommes anna & spanish fried egg 영상을 따라 만들어본 것으로 제 창작 요리가 아니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요리는 엄청 간단한 것이 특징이고 그 간단한 절차임에도 맛이 너무 잘 어우러져 정말 내가 알던 평범한 재료로도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레시피 소개해드릴게요.
맛은 있어보이나 사실은 실패한 감자튀김입니다. 채칼을 사용하지 않아 일정한 두께와 너비로 자르지 못했고 튀기는 과정에서 감자들이 모두 붙어있게 튀기기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따로따로 튀겨진 것들을 모양이나마 내봤습니다. 이런 형태로 요리한 감자를 프랑스요리에서 pommes anna라고 한다고 합니다.
사실상 이 유튜버가 pommes anna라고 언급한 것 치곤 감자의 층이나 버터사용, 오븐 조리법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정식 폼 안나의 레시피라고는 볼 수 없지만 둥글게 채썬 감자를 두른 모양을 차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폼 안나 모양으로 튀긴 감자라고 해둡시다.
어쨌든 감자를 채칼로 썰어 둥글게 펼쳐서 그모양 그대로 튀겨주세요. 전 카놀라유를 사용했습니다. 다 튀겨진 감자 위에 소금을 뿌려줍니다.
다음은 샐러드입니다. 토마토, 할라피뇨(전 풋고추를 사용했습니다), 양파를 썰어 준비해주세요. 웬만하면 토마토 내용물은 빼고 단단한 과육 위주로, 고추와 양파 채는 얇을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리의 '미'를 위해서 빨갛게 다 익은 토마토보다 아래 사진처럼 푸르딩딩한 아이들을 사용하면 더 예쁩니다.
정말 그렇겠죠? 무튼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소스+올리브유+소금+후추로 매우 간단합니다. 올리브유와 발사믹소스(없다면 사과농축식초도 괜찮습니다)를 적당히 넣고 소금 후추로 간 해 버무려주세요.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버터를 준비해주시고요, 계란후라이를 만들어줄 겁니다. 이 계란 후라이는 버터의 풍미가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올리브유를 많이 두르고, 버터도 한스푼 떠 넣은 팬에 계란을 튀기듯이 익혀줍니다. 근데 꼭 엄청 익힐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부드러운 식감의 계란이 이 요리에 어울리는 듯 했습니다.
제가 전에 스페인 국적의 할저씨(할아버지는 아니지만 백발이라 아저씨보다 할아버지라고 부르고싶은) 친구를 어학연수 시절 만났었는데 그분이 계란 후라이를 만들 때에는 올리브유 많이 넣고 튀기듯 바삭하게 한 면만 굽는 것이라는 진리를 전수해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계란후라이는 튀기듯이 올리브유 듬뿍 해서 해먹고 있는데, 유튜버가 spanish fried egg라고 한 것을 보고 다시 상기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계란후라이를 만드는게 스패니쉬 스타일이긴 한가봅니다.
노른자가 터져버렸어요.. 맛만 있음 됐지! 감자튀김 위에 계란을 얹고, (계란 익힌 버터국물도 몇스푼 부어주고), 샐러드를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비쥬얼이 좀 아쉽죠? 이게 두번째 시도였는데 첫번째 시도했던거 보여드릴게요.
계란과 샐러드는 예쁘게 잘 했지만 감자튀김이 망해서 옆에 웬 감자죽이 곁들여진거 보이시나요? 감자를 당근라페하듯 채썰면 안튀겨지고 죽이 되더군요.. 아무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의 팁들과 원본 유튜브를 참고하셔서 더욱 예쁘게 만들어보세요. 사실 엄청 간단한데 이렇게 만들어먹을 생각을 못했어서 엄청 새로웠던 요리예요. 위 사진에서 토마토수프인 미네스트로네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제가 완성된 요리사진에 이 말 항상 하는것도 그 스패니쉬 할저씨 친구 영향이란 사실~
자투리 감튀도 케첩에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에서 만드는 브런치 1편', 폼 안나를 응용한 감자튀김과 버터로 익힌 계란후라이와 발사믹 샐러드를 곁들인 요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더 예쁘게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맛은 없을 수가 없으니 모양내기에 집중해보아요. ㅋㅋ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2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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