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국내 매체에서 보여지는 우리나라 집들 인테리어.. 영상이든 사진이든 보면 악 내눈!!! 내 기준이 다 낮아지는 것 같고 계속 접하면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너무 별로라서요. 그냥 보통의 일반적인, 대중적인 맨날 똑같은 그 느낌 있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요. 더 보다가는 내 눈까지 낮아질까봐 금방 끄곤 하는데요, 저는 정말 별로인 것들이 당연한 세상 속에 살며 별로인 것에 안주하고싶지 않거든요. 눈정화 하려고 일부러 고오급 외국집 인테리어 유튜브 찾아보고 했던 적도 있답니다. 제가 싫어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주거공간의 문제점은 이러합니다. 매우 많음 주의!
1. TV아트월
도대체 왜 TV 놓는 거실 그 벽이 소재가 달라야 하나요? 왜.. 반짝이는 대리석 느낌의 소재가 꼭 쓰여야 하나요? 왜 꼭 타일이어야하나요? 특히나 우리나라 아파트 구조는 맨날 똑같은데 게다가 tv놓여지는 공간의 느낌까지 판박이니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습니다. (아트월에 도드라지는 스위치와 특유의 인터폰 가미되면 금상첨화)
2. 낮은 천고
건축적인 문제이긴 한데요, 천장 높이가 진짜 중요한거 아시나요? 국내 아파트들, 천장 높이가 너무 낮습니다. 간혹 복층 오피스텔같은 경우 좁고 싼곳이라도 그렇게 구려보이지 않는게 천장이 높아서입니다. (복층오피의 활용도 낮은 2층 공간은 물론 좀 구리지만요.) 제가 싫어하는 한국의 인테리어들 다같다붙여놓은 집에 천장만 높여도 봐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천장 높이의 문제 9할.
아무리 예쁘게 잘 꾸며놓은 집이래도 천장이 낮으면 애잔하고 괜히 되도않게 힘준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애써도 천장이 낮으니 후져보이고 결과적으로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가 되는 것이죠.
3. 형광등
조명이 공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데, 형광등으로 이를 싹 망쳐버립니다. 형광등은 진짜 노답입니다. 편의상 형광등이라고 하는거지 LED 천장등도 마찬가집니다. 어떤 집에 가든 붙어있을 흔한 천장에 붙은 납작한 전체조명, 진짜 누가 시작한건가요? 이제 그 조명은 멈춰!!
매입등을 여러개 일정 간격을 두고 시공하면 훨씬 낫고, 이미 천장조명과 살고있다면 그거 떼고 실링팬을 다시면 훨씬 나아집니다. 이 경우 부족한 광량은 다른 플로어램프나 테이블램프로 보충해주면 되잖아요.
3-2. 라인조명
라인조명도 그만하세요. 제 눈엔 네모난 천장등과 똑같아 보임. 단차 있는 부분에 간접조명으로 라인조명의 광원이 안보이는 것은 괜찮지만 광원이 노출된 라인조명은 별로.
4. 침대 벽에 붙이기
침대 한쪽 면을 벽에 완전히 붙이는 침실 인테리어 진짜 싫습니다. 침대를 구석탱이에 몰아넣는 것.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했을 때 너무 답답하단 느낌을 받아요. 보기에도 그렇고 실제로 누워있을 때도요. 뒤척일 때 벽에 부딪히잖아요! 근데 대다수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 의아한 부분입니다. 침대는 사진처럼 중앙에 두시고, 옆에 협탁을 두고 램프를 두어보심이 어떠실지요.
5. 가짜 주방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흉내만 낸 디귿자 주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간도 협소하고 효율적이지도 못하게 어설프게 싱크대만 디귿자로 두르면 다입니까? 진짜 쓸모없습니다. 없어보이고요. 할거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었을 때 제대로 만드시길. 특히나 사람이 앉을 수도 없게 상판이랑 옆면이 일자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경우 이거 정말 싫고요, 애매하게 디귿자 짧게 만들고 어중간하게 끊긴 것도 굉장히 보기 싫은 모양새입니다. 흉내만 낸 가짜 주방입니다.
5-2. 천편일률적인 주방
유행을 엄청나게 타는 이 나라 특성상 인테리어가 대체로 천편일률적인데, 그중에서도 특히나 주방이 심각하게 똑같습니다. 심플하고 모던한 손잡이 없고 무늬나 입체감 없이 일자로 단면형인 상부장과 하부장(그놈의 화이트). 정말 이 선택지밖에 없는 겁니까? 오히려 제눈엔 심플하고 모던하려고 사용한 성의없는 디자인이 더 촌스러워 보입니다. 재료가 후져서 그런가? 가끔 인테리어 비포 앤 애프터 보는데 예전 수납장 디자인이 오히려 훨씬 더 고급지고 예쁜 경우 더러 보았습니다. 왜 고쳤지..? 너무 후져졌네 근본없는 날림집 됐네 라고 생각될 때 많다 이겁니다.
5-3. 얇은 냉장고 장
냉장고 프레임 짜져있는 모습 너무 초라하고 별로입니다. 특히나 얇은 벽면에 마감이 후진 듯한 느낌의 장 말입니다. 게다가 냉장고가 조금이라도 툭 튀어나오면 그렇게 보기 싫은 것도 없죠. 완전한 맞춤이 아닌 이상 굳이 장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베스트는 빌트인 냉장고가 아닐까..
6. 구축 아파트의 경우 - 발코니 난간, 작은 부엌창
제가 정말 정말 싫어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발코니 샷시에 바로 딱 붙은 철제 난간. 미관상 정말 안좋아요. 이것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 듯. 발코니의 문화가 없는 탓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정말 이 발코니가 건축물의 외관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봐요.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은요,,
요즘은 이 철제 난간이 바깥 뷰를 가리는게 싫어 유리난간으로도 교체하던데 제가 이 난간 검색해보면서 좋은 예시를 발견했습니다.
출처는 유리난간 특허업체 회사 블로그인데요,(링크 : blog.naver.com/gd0023/222153340889) 사진과 함께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전형적인 우리나라 아파트의 외관 모습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난간이 역시나 부착되어있습니다. 제가 싫은 부분은 난간 자체가 아닙니다. 샷시와 딱 붙어있다는 게 싫은 겁니다. 그냥 다면창으로 주상복합 창처럼 위에만 열리는 창을 설치하든가 아무튼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제 공사중이라 외벽 샷시가 없어진 모습을 보니 어떠신가요? 건물의 외관 상 인앤 아웃(입체감)이 있으니 훨씬 풍부하지 않나요? 전 우리나라 건축물들이 발코니를 좀 만들어서 건물 외벽이 일자로 쫙 떨어져서 성의 없게 건축한 그런 모습을 좀 탈피했으면 합니다.
유리난간이 설치된 모습입니다. 역시 저곳에도 샷시가 바짝 부착되긴 하겠지만 금속 난간보다는 낫겠군요. 근데 제가 말하고싶은 부분은 샷시 없이 저런 발코니 공간이 진짜 발코니처럼 쓰일 수 있도록 건축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발코니 난간은 발코니일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발코니도 아니면서 샷시로 다 막으면서 무슨 발코니 난간입니까!? 공사중이라 다 뜯어낸 순정.. 얼마나 예쁩니까? 이 순정의 느낌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데 왜 우리나라 인테리어만 묻으면 그렇게 촌스러워지고 갑갑해지고 다 똑같아지냐 이말입니다. 환기가 잘 돼야하는 부엌에 창이 코딱지만한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작디작은 창문이 건물의 외관을 망치는 또다른 범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샷시 자체도 조망권을 최대한 해치지 않게 효율적인 통창으로 만드는 부분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6. 샷시
앞서도 말했듯 샷시에 대한 불만이 좀 많은 편입니다. 프레임을 최대한 얇게 만들어야 답답한 느낌이 없을 텐데 국내 유통되는 샷시 프레임들 너무 두껍습니다. 투박한 손잡이가 달린 것도 많은데 좀 샷시를 최대한 심플하고 날렵하고 단순하게 만드는게 예쁠 것 같습니다.
7. 화장실 거울 수납장
수납장 기능의 거울을 사용하여 거울이 두툼하게 앞으로 나와 있는 모양새 정말 많습니다. 너무 답답해 보입니다. 정말 싫어요. 거울은 최대한 큰 거울을, 벽에 딱 붙이는 편이 넓어보일텐데요. 수납장은 다른 쪽에 따로 만들고요.
8. 뜬금없는 블랙 프레임 중문
맥락없이 블랙이 사용되는 것 만큼 이질적인게 없습니다. 흰 벽에 마룻바닥인데 블랙중문..? 중문 자체도 넓은 집이 아니면 안어울리고 불필요한데 블랙프레임은 집안 어느 다른 곳에 어두운 계열이 사용되어 어울릴 때에만 사용합시다.
일단 이정도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더 쓰고싶지만 글을 좀 많이 썼더니 타자치는데 딜레이가 생겨 불편하거든요. ㅋㅋ 그럼 요약으로 이중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가지만 뽑아보자면 '구조', '천고', '조명'이 되겠습니다. 천장 높고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구조를 가진 집에서 조명만 잘 한다면 99%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어디선가 미운 것을 자랑스레 소개하는 행태를 보고 열이 받은 히얼이즈의 분노 포스팅이었습니다. 더 나은 주거공간을 위하여~!!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곧 돌아올게요 씨유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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