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얼이즈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는.. 현재 서울에서 진행중인 전시 중 가장 힙한 전시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바로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보광'에서 진행중인 전시인데요, 이번이 개관전으로 첫 전시라고 합니다. 날이 좀 풀리나 했더니 꽃샘 추위로 눈발도 조금 날리던 바람 센 추운 날, 가나아트 갤러리를 찾아 보광동의 거리를 처음 걸어보았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딱 보니 외관이 어때보이시나요? 절대 갤러리가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할 건물에, 거대하고 깔끔한 단면의 알루미늄 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mr. tongue 그래피티도 함께 있네요~! 전 저거 모으거든요. 볼때마다 사진 찍고 있습니다. ㅋㅋ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문 앞 계단에 나란히 앉아계셨었는데 정말 알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길을 지나는 모두가 갤러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실 듯 합니다. 전 이렇게 외관의 지저분한 콘크리트 단면, 기존의 외관을 그대로 내버려둔게 너무 좋았습니다.
건물의 옆모습입니다. 옛날 건물의 창틀, 벽돌, 녹슨 외관을 그대로 유지한 이곳의 내부는 어떨까요~? 들어가보십시다.
앞서 나란히 앉아계셨다고 말씀드린 동네 아주머니들이십니다. ㅎㅎ 초상권때문에 가렸지만 안가린게 사진적으로 훨씬 좋은데 아쉽네요.
짜자잔~. 문 연거야 만거야~!? 싶었던 거대한 스틸 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렸으며.. 선물같은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가서 더 놀라웠던 것 같아요. 느낌은.. 갑자기 외국 여행온 느낌. 외국 전시보는 느낌이었어요. 힙합니다 힙해~ 아, 저기 데스크 위에 작게 큐알 코드 안내판이 보이시나요? 종이 도록이 없고 저렇게 큐알을 찍으면 설명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몰라서 못해봤지만~
노출 콘크리트 시공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조명이 약간 골든구스 매장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세련된 패션 매장같기도 하고.. 바닥에 벽체 흔적인지 저런 흔적도 매우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아, 건축 이야기하느라 작가 소개를 이제야 하네요! 1994년생 슬로베니아 출신 남성 작가 이브겐 코피 고리섹(Evgen Copi Gorisek) 작품들입니다.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고 에어브러쉬와 같은 재료들을 사용한 특유의 매끈한 느낌과, 또 그와 대조되는 질감들의 묘사가 함께 어우러진 스타일의 화풍, 장난스런 얼굴 묘사가 특징입니다.
가죽의 묘사가 이 스프레이 화법과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죽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어요. 갈색 피부색과 짙은 갈색의 가방과 소파까지 참 너무 잘어울리는 색조합입니다.
반짝~ 이 스프레이 기법이 참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느낌.
단면을 샤프하게 해서 꼭 오려붙인 것만 같은 느낌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계단도 공간과 너무 잘 어울리게 잘한것 같아요. 옛것 그대로일까요..? 2층에도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올라가 보십시다.
바닥부근에 일정 간격으로 스위치가 있던데 아마 천장조명 스위치를 이렇게 바닥부근에 단 것 같았어요. 1층에 스위치가 있어야할 부분이 텅 비어있던 것으로 보아 추측해보았습니다. .ㅎ
수채화 작품들을 볼 수 있고, 상설로 추정되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층이 놀라웠던 점은 요 천장 창문입니다. 어쩜 이렇게 예쁜지요~! 천장 높이도 높고 창문까지 있으니 공간이 확 살더라고요.
미닫이로 된 office로 통하는 문도 예뻤습니다.
옛날 창틀과의 조화가 참 예쁘고 좋습니다.
이 힙스러운 공간과, 개관전이라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특징에 딱 맞는! 트렌디하면서 예술성도 충만한 그런 작가의 그림이 너무 잘 어울렸던 그런 좋은 전시였습니다. 아니 딱 문이 열리고 전 너무 놀랐다니깐요? ㅋㅋ 간만에 좋은 거 보고왔더니 리프레쉬가 아주 잘 됐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과장 안하고 외국 여행갔다온 느낌이었습니다.. 외국 어디 힙한 동네 갤러리인 줄~!
아는 사람만 아리라~ 힙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
모두모두 저 문을 열고 들어가 이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 저세상 힙 가나아트 보광 개관전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시 정보
주소 : 용산구 보광로 42 가나아트 보광
전시 제목 : <Road to Somewhere>
전시 기간 : 2022.02.09 ~ 2022.3.13
영업 시간 : 10: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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