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얼이즈입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반가사유상 전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유의 방(A Room of Quiet Contemplation)이라는 이름의 공간에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이 전시되어있습니다. 그럼, 같이 들어가 보실까요?
입구에서 직원분이 설명을 볼 수 있는 큐알코드 브로셔를 나누어주십니다. 전시를 볼 땐 찾아보지 않았었지만.. 지금 포스팅을 위해 읽어보았어요^^ 유익한 정보들이 많네요.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입구를 통해 이어진 어두운 길목을 따라 가면 왼편에 장줄리앙 푸스의 <순환>, <등대> 미디어아트 작품이 있습니다.
미스테리한 어두운 통로가 끝나고, 사유의 방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짜자잔~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이 공간은 건축가 최욱님이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바닥과 벽이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고, 천정은 반짝거립니다. 특히 천정이 사진에 잘 안담기는게 아쉬웠을 정도로 굉장히 예뻤습니다. 들어오는 통로에서부터 이 공간까지, 천장에 전체적으로 길쭉한 원통모양의 조형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특히나 반가사유상 쪽은 돔 형태로 들어간 모양새에 조명이 사이사이 반짝이도록 설계되어있었는데 되게 신비롭고 예쁘더라고요.
실물보다 훨씬 밝게 찍힌 사진인데, 천장의 실물 느낌이 좀 담긴 것 같아요. 살짝 과장되긴 했지만요. 좀 느낌을 아시겠나요? 여기선 약간 쿠사마야요이 무한 거울의 방 느낌으로 나왔네요.
큐알을 통해 설명을 보니 전시를 볼 땐 몰랐던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어요! 왼쪽과 오른쪽 상이 만들어진 시기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왼쪽은 삼국시대 6세기 후반, 오른쪽은 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장신구의 화려함 정도, 옷 주름의 모양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확실히 주름 표현 방식이 후대에 발전한 듯한 모양입니다.
벽면의 질감 모습입니다. 사실 평범한 전시실 공간에 반가사유상만 있었으면 그 누구도 관심갖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어울리는 신비한 느낌의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굉장한 효과가 주어진 것 같아요. 그 어떤 불상보다 집중어린 시선을 많이 받게 된 불상들일 겁니다. 정말 잘 된 기획이다 싶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이렇게 큰 것이었던가요. 그리고 살짝씩 들리는 배경소리는 아마 미디어아트에서 나오는 소리였을까요? 생각에 잠기는 이 공간과 잘어울리는 소리였어요. 아무도 없이 한 명씩 들어가면 정말 신비로웠을 것 같아요.
나갈 때도 끝까지 이 벽 통로를 통해 나가도록 조성되었습니다.
출구의 모습입니다. 기프트샵에 가보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팔고있더라고요~!
짠~ 귀엽죠? 색때문에 무슨 피규어처럼 키치한 느낌이 들어요.
ㅋㅋㅋㅋ 저는 안살래요. 근데 단조로운 주름표현을 딱 보아하니 왼쪽에 있던 불상이군요!? 아무래도 피규어로 만들기 더 편했던 걸까요~
품절 안내판.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83호는 어떤 것일까 정말 궁금해지는걸요~
아무튼 이렇게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무료 전시고 예약도 불필요한 전시라 편했습니다! 찾아보니 상설전시이군요~! 무엇보다도 이렇게 우리에게 식상하거나 관심없을 수 있는 국보라는 것을 뭔가 신비롭고 세련되게 조성된 공간에서 새롭게 볼 수 있다는 경험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럼~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시 정보
주소 :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기간 : 상설전시
무료, 예약 불필요
'예술과 전시(Art & Exhibi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평구 1호 미술관 탐방기 사비나미술관 <안창홍 : 유령패션> (4) | 2022.03.02 |
---|---|
청담동 전시 아줄레주 갤러리(azulejo gallery) <Inside Out> (0) | 2022.02.26 |
힙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 가나아트 보광 개관전 후기 (0) | 2022.02.17 |
을지로 전시 프레데릭 벅스(Frederik Buyckx) 사진전 <말의 머리> KF갤러리 (0) | 2022.02.13 |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시(박아람 정명우 정지현 정희민) (0) | 2022.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