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얼이즈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안쓴지가 벌써 2년이 돼가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23년 말에 대만여행 다녀오고 포스팅 해야지 하고 안했더니 그렇게 마지막 글은 23년 10월인 채로 시간이 이렇게나 훌쩍 지나가버렸어요. 2년 만에 들고온 내용은 최근에 있었던 개빡치는 사건, 어느날 갑자기 카카오t로 이용한 지쿠 전동킥보드에 견인료가 청구되어 환불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건이랍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갈 때나 어딜 갈 때 시간이 좀 촉박할 때 버스보다 빠르고 택시보다는 싸니까 자주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오고 있었습니다. 기분전환도 되기도 해서 귀가할 때 버스 대신 굳이 이용할 때도 종종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날 정말 갑자기 어느날! 43500원의 견인료가 발생해 잠시 후 결제될 것이라는 카카오T 안내카톡을 받았습니다.

띠용~~
일단 앱에 들어가서 그 날의 이용기록을 살펴보니 출발 지역과 도착지역이 같게 뜨는게 아니겠어요? 출발지는 분명 기억이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착지가 확실히 기억이 나서 아 이건 앱측 오류겠거니 뭔가 잘못된게 분명하다 싶어서 일단 카카오T에서 카드삭제를 후딱 하고(일단 납득 불가하니 결제 막기) 카카오T 고객센터에 견인에 따른 과태료 부과 항목 환불 요청 사유 기재란에 상세히 문의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도착지가 ~~이었을텐데 정확한 운행경로 확인 부탁드리고 반납사진도 확인시켜달라. (카카오T에서 지쿠 킥보드 타고 견인되어 견인료 발생하면 그냥 마지막 사용자에게 아묻따 전가하고 반납 사진도 안보여줍니다. 요청해야 보내줍니다. 그래서 옳게 주차를 해놓고도 아 내가 잘못했나보다 그냥 내지뭐 하는 억울한 피해자가 충분히 발생하기 쉬운 그런 시스템임)
근데 이제 다음날 온다는 문자가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어렵다 다시 상담톡으로 문의줘라.'

열받게 하네! 좀 쎄한데? 안내된 카톡 상담으로 상담원에게 다시 한번 문의내용을 똑같이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온 답변.

이러고 대화를 종료하려 하시더라고요? 뭐지? 나 벽에다 대고 얘기하나? 반납지역 다르고 반납사진도 확인시켜달라니까 전혀 제 문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읽은 것 같지도 않은 모습. 그래서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그래도 이해 못하고 뚱딴지같이 딴소리하시는데 진짜 말 안통해서 너무 답답했어요. 반납 사진은 보내주겠다고 했고 출발지역과 도착지역 다른거 왜그런거냐고 그걸 묻는거라 다시 이야기했지만 응 우린 결제처고 모르겠어 지자체로 문의해~를 시전하였습니다.

ㅇㅋ. 응 됐고 알겠고 그럼 견인당시 사진도 요청했습니다. 납득이 가야되니까요. 아니 근데 이건 견인료 발생했다고 안내될 때 니들이 알아서 제공해야 하는거 아니냐? 왜 숨기는데?
문자로 반납 사진과 견인 당시 사진이 왔습니다. 사유까지 알려주네요. 사유는 버스정류소 주변 5m 이내로 확인된다고 합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반납 사진과 견인 당시 사진 위치가 다른데요? 반납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고(운행종료후 사진 촬영 자동, 필수인 시스템) 아 나 이렇게 주차했었지 기억이 딱 나더라고요. 근데 견인 당시 사진 보내준게 내가 주차한 위치가 아닌거에요? 정류소에 더 가깝게 옮겨져서 사진이 찍혀있었습니다. 구도도 가까워진 정류소 사인과 함께 찍혀있었고요. 반납 사진과 견인당시 사진이 바닥 보도블럭부터 달라서 증거가 딱 있는 셈이었어요.
바로 줄자를 들고나가 제가 주차한 위치에서부터 정류소까지의 거리를 쟀습니다. 6m가 넘더군요. 저는 평소에 자전거도로 피해서 인도 통행에도 방해되지 않게 잘 주차하는 편이고 물론 정류소 근처에 세우면 안되는 규정은 몰랐기에 제가 주차한 위치에서부터 정류소까지의 거리가 5m 이내였으면 벌금을 납부하려고 했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본능적으로 좀 멀찍이 6m가 넘게 세운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다른 블로그 글 보니까 맞게 주차해놓고도 위치 이동되어 부당 견인료 청구된 사례를 보니까 아 이거 그냥 누가 신고하면 견인은 해야되고, 합당한 견인건으로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이동시켜서 견인시켜 그 비용을 그냥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뭣같은 일일수가 있겠구나 싶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모르겠지만 제가 의심되는 상황은 그랬습니다.
우선 카카오T에서 안내한 5m 이내 주차 사유는 해당이 안되기도 하고(실측 결과 해당 없음) 견인 당시 정류소에 더 가깝게 이동되어 찍혔으니 제가 주차한 곳이 아니니 제가 견인료를 부과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를 알리려 또 다시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습니다. 사진과 함께요. 줄자로 여러 번 재서 6m 이상 되는 위치에 제가 주차했음을 증명하는 사진 여러 장, 반납 사진과 견인당시 사진위치가 다름을 증명하는 제가 촬영한 두 곳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풀샷을 보냈습니다.
카카오T사 측에서는 이 때 제게 견인료청구 취소 조치를 취하셨어야 맞습니다. 그들이 보내온 사진 두장으로 견인 당시 위치가 내가 주차한 위치가 아니라는 증거가 입증이 되고, 그들이 주장하는 정류소 5m 이내 주차한게 아니라는 실측 증거 사진도 첨부해서 보내줬으니까요.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은 이전 문의와 똑같이 응 우린 결제처라 모르겠어 지자체로 문의해 2트를 시전하셨어요. 어디 저장해둔 응대 매뉴얼 긁어다가 와다다다 붙여놓고 '범법행위'와 같은 용어 운운하며 위협적인 뉘앙스로 굴면 혹시 쫄아서 순순히 ㅇㅋ할 줄 아셨나요? 사진 크기가 커서 뭐 안보였으면 제가 텍스트로도 다 설명을 했는데 다시 보내달라하고 보내줄 때까지 기다렸어야지 매뉴얼 그냥 와다다 복붙에 고객에게 견인료 독박부과시키고 책임회피하시더라고요. 진짜 일좀 똑바로 하세요 카카오T 고객센터 직원분들. 고객이 글을 써서 문의를 하면 좀 읽으세요. 머리를 좀 쓰시라고요.

지자체무새 지무새 에라이 카아아아악
제가 다른 블로거 사례 찾아보니까 이런 억울한 상황이었을 때 구청에 문의해서 도움을 받은 사례가 있더라고요? 의견진술이라는 게 있어요. 부당하게 견인료가 청구되었다고 여길 시 이에 항의하는 공식 절차요. 자동차 견인료에 관해서는 정보가 많은데 근데 공유 전동킥보드 견인 관련 의견진술에 대한 정보는 진짜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블로거분은 구청에서 의견진술을 위한 필요한 정보가 뭐 뭐 있고 그걸 업체에 어떻게 문의를 하고 이런 정보를 주셨다고 해서 저도 그런 기대를 안고 제 동네인 양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2층 도로교통과 워크인 방문 했는데 전동킥보드 견인 관련은 3층 주차관리과라고 알려주셨고, 하필이면 주차관리과 담당자가 그날 휴가라고 하시고 그 부서 번호를 주셨어요. 아 참 친절하셨는데.. 그래서 3층 주차관리과로부터도 당연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단 기대를 했네요.

다음날 오전이 되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하기 싫어하시는 듯한 중년 여성분이 받더군요? 사정을 설명하였고 돌아오는 답변은 벌써부터 진상취급하는 듯한 말투로 '인도에 주차하셨어요?'
'네.'
'인도에 주차하면 안돼요. 버스정류장 5m 이내 주차 이런건 없어진지 오래고 그냥 인도에 주차하면 다 견인사유에요.'
참고로 카카오T와 지쿠 앱에서 제공하는 올바른 주차 위치


저는 너무 황당해서 모르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자전거도로, 차도가 안되는거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뭘 모르냐며 정색하시더라고요? 어차피 진상취급하시는거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럼 지금 나가보면 공유킥보드 다 인도위에 주차되어있을 텐데 그럼 다 견인되어야겠네요? 뭐 이런식으로 말도 했는데 뭐 그냥 책임 회피 무조건 잡아떼고보는 그런 방패막이랑 대화가 되겠습니까? 전혀 도움을 주려고 하는 태도가 아니라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그냥 기분만 나쁜 대화만 오갔습니다. 아 진짜 뭐 하나도 모르고 말씀하시는 듯한 그 애매한 설명들 진짜 일 제대로 하는 사람 정말 없다 생각했어요. 결론은 업체에 문의하라더라고요? 지자체는 업체에 문의해라 업체는 지자체에 문의해라 뭐 서로 뭐 뜨거운 고구마 돌리기 합니까? 진짜 뭐하자는 건지 말은 안통하고 일단 알았다하고 끊었습니다. 아 막판에 이용일시랑 킥보드 번호 물어보던데 해결도 안해줄거 정보는 왜 물으신거죠? 갑자기 이해안되네. 조금이라도 일하려는 척 오졌다리.
이번엔 지쿠 업체에 문의해보려 앱을 깔고 보니까 카카오T같은 플랫폼으로 이용한 경우에는 본인들한테 문의하지 말고 그쪽에 문의하라 아예 원천 차단을 시켜놨더라고요? 아예..... 그래서 카카오T에 또 고객센터 카톡으로 상담원에 문의를 합니다.
너희가 그렇게 부르짖는 지자체 문의했고~ 또다시 제가 견인료를 납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강력하게 설명했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똑같은 말 반복하게 할래?

다시보내는 사진도 이번엔 저용량으로 보냈습니다. 저번 문의때 5메가 넘는다고 다시보내라했기에. 이제 지자체 문의 카드를 못쓰니까 응대가 길어집니다.


확인 후 문자로 안내해주겠다고 하네요.
오전에 문의한건데 그날도 그 다음날도 문자가 안와서 또 그다음날 오전에 다시 한번 상담을 엽니다


제가 진짜 수 골백번을 말했는데 반납 사진과 견인당시 사진 바닥 보면 위치가 다르다는 말은 한국어가 아닌것처럼 이들한텐 보이지도 들어먹지도 않나봅니다. 그래도 마지막 말은 좀 해결의 기미가 보이길래 또다시 이미 보냈었던 실측 증거사진들을 보내드렸습니다. 반납사진과 견인사진 위치가 다르다는 지긋지긋한 말도 포함해서요.

담당부서로 전달후 문자 준다네요. 진짜 또 안주고 또 내가 묻게 만들기만 해봐 하고 문자 꼭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종료했습니다.
금요일이었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그렇다 치고, 월요일 화요일이 지나도 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현생을 살다보니 또 문의할 새 없이 훌쩍 수요일이 되었는데 오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승리하였습니다. 기나긴 싸움이었다. 근데 쭨덕 하게 내 잘못인냥 나중에 제대로 주차하고 반납하라는 말 덧붙이는거 진짜 개패고싶네요. 사과를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그렇게 카카오T앱에서 정기적으로 시도되는 견인료 결제가 불발되던 알림은 이제 오지 않게되었고 견인료 청구 취소가 완료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동킥보드는 절대 불매할 것이며 카카오T를 이용한 공유킥보드 사용도 절대 불매할 것입니다.(웬만하면 택시 등 다른 카카오T 앱 이용도 최소화 할 것) 견인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확립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것입니다.(제발 입부터 좀 맞추세여) 현재 법과 상충되고 아다리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이륜차로 규정해 차도에 세워야한다고 양천구청 도로교통과 담당자가 주장 등) 애초에 전동킥보드사업은 철수하는게 맞고 최소한 운영할 거면 그로부터 파생되는 어쩔 수 없는 견인건은 업체에서 부담해야합니다. 그걸 고객에게 무조건 책임전가시켜서 방해안되게 주차한 무고한 사용자들이 영문도모르고 누군가의 고의성 짙은 신고와 공작으로도 억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현재 상황입니다.
도로에 쓰러져있는 킥보드나 그냥 거슬리는 킥보드들 시민들이 거슬린다고 그거 신고하잖아요? 그럼 지금 시스템으로 그거 마지막 이용자가 견인료 부담하게 됩니다. 방해 안되게 주차해도 누군가 쓰러트리고 이동시키고 신고하면 그냥 억울한 피해자 되는겁니다. 킥보드 보기 싫다고 막무가내로 신고한다는 커뮤니티 글 읽고 진짜 분노가 치솟더라고요. 그거 아니라고. 진짜 막 주차해서 견인되는 건이랑 억울한 건 퍼센티지로 통계로 비교좀 누가 시켜줘요. 진짜 누구 맘에 안든다 그러면 걔가 탄 킥보드 찍어서 신고하면 견인료 부담시킬 수 있는겁니다. 뭐 조건이 안된다 싶으면 견인업체가 이동시켜서 사진찍고 견인해가겠죠. 지쿠 같은 킥보드 업체나 대리업체인 카카오T는 뭐 억울하건 말건 모르쇠 하고 견인료는 절대 네버 노노 흥몰라욧 하며 책임 회피하면서 돈은 계속 벌면서요.
다 떠나서 도대체 왜 이동시켜서 견인이 되었는지 이게 누구 이익되자고 누가 꾸민 짓인지 왜 이런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이 부당하고 찝찝하고 드러운 미스테리가 꼭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당함에는 끝까지 맞서 싸웁시다. 의견진술은 10일 이내로 한다와 같은 어이무 규정도 있어서 신속하게 움직이시고요. 그럼 이상으로 히얼이즈의 2년만 컴백 전동킥보드 지쿠 카카오T 부당 견인료 환불 건 사례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내용으로 앞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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